서울 매매가 저렴한 곳... 상승세 두드러져
서울 매매가 저렴한 곳... 상승세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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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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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가 저렴한 곳... 상승세 두드러져

[데일리경제]서울지역 아파트 중 매매가가 낮은 곳의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08년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 각 구별 매매가와 매매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은평구, 금천구,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천8백15만원으로 8개월간 2.90% 상승했다.

매매가 변동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도봉구로 22.38% 상승해 서울 평균치보다 8배 가까이 올랐지만 3.3㎡당 매매가는 1천1백78만원으로 서울 지역에서 5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3㎡당 매매가가 가장 낮은 곳은 은평구로 1천27만원, 매매가 변동률은 11.02%로 서울 평균 상승률의 3.8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외에도 금천구가 1천35만원(11.78%), 중랑구가 1천83만원(14.93%), 강북구가 1천1백23만원(13.02%) 순으로 가격이 저렴한 곳이 올들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지역에서 3.3㎡당 매매가가 가장 높은 강남구(3천4백31만원)는 매매가 변동률이 오히려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2천4백21만원) 역시 서초, 용산에 이어 네 번째로 매매가가 높았지만 4.2% 하락해 서울 지역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저렴한 곳의 아파트값이 오른 이유는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매매가 상승률의 불균형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 3.3㎡당 매매가를 100으로 놓고 2003년부터 2007년 1분기까지 매매가가 낮은 지역 의 가격비율을 비교해 본 결과 2003년에는 35~38% 수준이었으나 2007년에는 25% 수준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2008년 1분기에 27~30% 수준으로, 2008년 3분기에는 30~34% 수준으로 2003년 1분기 비율에 가까워지고 있다.

도봉구의 경우 2003년 1분기에 36% 수준이었지만 2006년 1분기 23%까지 벌어졌다가 2008년 3분기 34%로 비율이 다시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대출규제와 고금리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 매입이 힘들어 졌다는 것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고가 아파트 진입이 어려워 진데다 대출을 받더라도 대출 금리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각 지역의 굵직한 호재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개발로 올해 6월부터 첫 입주가 시작됐으며 중랑구는 상봉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천구도 도하부대 이전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

노원구는 소형 아파트 인기와 리모델링 기대감으로 올 초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개발과 드림랜드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도봉구는 창동민자역사, 북부법조타운 건설 등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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