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창업주 아들 딸등,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 다수 발견
대기업 창업주 아들 딸등,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 다수 발견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4.21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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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사진

최근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의 유출자료에서 제기된 유령회사 설립과 관련,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아들과 딸등을 비롯한 국내 자본가들의 조세도피를 위한 페이퍼컴퍼니 의혹이 공개됐다.

뉴스타파는 21일 아모레 퍼시픽 창업주 고 서성환 회장의 장남 서영배 태평양 개발 회장이 조세 도피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막내 딸인 서미숙씨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서영배 회장은 2004년 9월 28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워터마크 캐피털(Watermark Capital Ltd.)”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1달러짜리 주식 1주를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라는 주장이다. 주주는 서영배 회장 한 명, 이사 역시 서영배 회장 한 명으로 회사 설립 관련 서류들 중에는 서영배 회장의 여권 사본도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또 "고 서성환 회장의 막내딸 서미숙씨와 세 아들이 주주로 있는 웨이제 인터내셔널이라는 페이퍼컴퍼니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서미숙 씨는 2006년 4월 28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Weise International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고. 이사는 단 한 명, 서미숙 씨라는 주장이다.서 씨의 주소는 서울 압구정동으로 되어 있었고, 회사의 주요 활동은, ‘투자를 위한 지주 회사’라고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미숙씨의 페이퍼컴퍼니 주주로 자신과 세 아들을 동시에 올려,이 회사가 계좌나 자산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그 소유권이 자신과 세 아들에게 4분의 1씩 귀속된다는 의미이므로 불법 증여나 상속을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외에도 뉴스타파가 밝힌 조세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로는 화장지와 위생용품 등으로 유명한 모나리지와 쌍용C&B의 김광호 전 회장과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 박병룡 대표, 전 중앙종금 김석기 대표와 아내인 배우 윤석화씨, 광주요 그룹 조태권 회장등이 각각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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