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조세도피처 유령회사 설립, SK 관련설에 "사실무근"
노재헌 조세도피처 유령회사 설립, SK 관련설에 "사실무근"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04.0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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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조세도피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SK와의 관련설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탐사보도 언론인 협회 프로젝트에 참여한 뉴스타파는 4일 노재헌씨가 조세 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3개이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는 과정에서 매형인 SK 최태원 회장과의 관련설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노재헌 씨는 ‘인크로스’라는 IT기업의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이며 최근까지도 주요 주주이자 등기 이사였고, 이 회사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되었으며, 그동안 대부분의 매출이 SK와의 거래 관계에서 발생해왔다고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그 증거로  2009년 200억 대의 매출을 올린 SK 계열사 크로스엠 인사이트를 단돈 40억 원에 인수한 사실을 알렸다. 이 인수로 연 93억 원이었던 인크로스의 매출은 360억 원대로 수직 상승했다는 것이 뉴스타파의 주장.

뉴스타파는 "2010년에는 매출 490억 원에 이르는 SK 계열사인 이노에이스를 인수 합병하는데, 지분 절반 이상을 매수하는 데 든 비용이 60억 원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인크로스의 성장 과정이 SK의 도움 없이는 절대 불가능했을 거라는 점, 그리고 최태원 회장의 처남인 노재헌 씨가 주요 주주라는 점 때문에 인크로스가 사실은 처남을 앞세운 최태원 회장의 위장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회사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0년 홍콩에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한 흔적이 나온다.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의 대표는 노재헌 씨였다. 홍콩은 노재헌 씨에게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준 중개 회사가 있는 곳이다. 노재헌 씨가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시점도 노 씨가 인크로스 인터내셔널 대표로 재직하던 시기와 겹친다. 만약 노재헌 씨가 만든 페이퍼 컴퍼니가 인크로스와 연관된 것이라면, SK 최태원 회장과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고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SK는 '노재헌 변호사가 만든 페이퍼컴퍼니와 SK의 연루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면서 "노 변호사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는 계좌 개설도 안 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 변호사 측으로부터 '해당 회사들은 중국 사업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실제 사업 진행이 안 됐다'고 들었다"면서 "해당 회사들이 계좌조차 개설하지 않았는데 이 회사들을 통한 비자금 조성이나 SK연관설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는 "해당 페이퍼컴퍼니들은 노 변호사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노 변호사가 해명할 것"이라면서 "노 변호사가 SK와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은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SK는 '노재헌 변호사가 만든 페이퍼컴퍼니와 SK의 연루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면서 "노 변호사 측으로부터 '해당 회사들은 중국 사업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실제 사업 진행이 안 됐다'고 들었다"면서 "해당 회사들이 계좌조차 개설하지 않았는데 이 회사들을 통한 비자금 조성이나 SK연관설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SK는 또 "노 변호사가 SK와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은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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