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체제 공고히..임시주총 지지 확보
롯데그룹 신동빈 체제 공고히..임시주총 지지 확보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6.03.0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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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향배를 저울질 할 6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 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자인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임시주총을 열어 경영권 탈환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했으나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대표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 해임안’을 들고 나온 신동주 회장측이 내민 회심의 카드가  주주 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되면서  지난해 8월에 이어 일본롯데홀딩스 두 번째 주총 표 대결에서도 신동빈 회장 체제가 공고하다는 것을 또한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로써 사실상 신동주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 탈환은 일단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동주 회장측은 향후 재차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여전히 불씨를 남기고 있다.

SDJ 코퍼레이션은 이날 “롯데 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종업원 지주회 이사회는 광윤사가 제안한 의안에 찬성하지 않았으며, 종업원 지주회로서 해당 의안에 반대하는 의결권 행사를 행해, 임시 주주총회에서 광윤사가 제안한 의안은 부결됐다”고 밝히고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위임장에 의해 의안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반발했다.

신동주 회장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종업원 지주회원들에게 주식 제공등 당근책을 내밀며 회유책을 썼으나 결국 소용이 없었다.

신동주 회장이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임시 주주총회 전인 지난달 28일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의 이익에 부합하고, 전체 회원들 의견이 수렴된 공정한 의결권이 행사될 수 있도록 ‘경영 방침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 및 이사회 구성원들은 해당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 변호사만을 보낸 바 있다.


신동주 회장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종업원 지주회에 의한 의결권 행사는 회원들의 의견이 적절하게 반영된 것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주 회장은 “이미 이사장, 이사들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은 물론 회원들의 제보를 통해서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에 의한 부당한 압력의 존재를 짐작했고,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했으나 이러한 사태가 발생해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동주 회장은 오는 6월 개최되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시 동일 안건 재상정을 위해 주주 제안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신동주 회장은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기반한 공정한 의결권이 행사되고 회원들의 이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 이사진 및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에게 계속 촉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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