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 탈당..야권 "비판과 옹호" 두갈래 분열
안철수, 새정치 탈당..야권 "비판과 옹호" 두갈래 분열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12.14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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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3일 탈당했다. 안의원은 이날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다.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다. 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안의원은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화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하고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한다."고 비판하면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의원의 탈당은 야권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그를 옹호하는 쪽이나 비판하는 쪽 모두 곤혹스럽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갈라선 만큼 유권자를 위해 노선과 인물을 선명히 해주면 좋겠다. 안철수는 '중도'의 길로 가고, 문재인은 '진보'의 길로 가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또 "혁신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역설적 현상"이라고 지적하면서   "김상곤 혁신안과 안철수 혁신안을 실천하면 가장 먼저 혁신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역설적 현상을 직시해야, 논리 뒤에 숨은 이해관계와 세력 관계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합당을 이뤄낸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이날 “야권통합을 위해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며 “(총선) 패배의 쓴잔이 아른거린다. 참담하다”고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안철수 전 대표의 갈짓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당선의 일등공신이 된 이후,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표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 다만, 문재인 대표를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인상은 주지 못했고, 대선 투표일 당일 미국으로 출국해 여러 뒷말을 남긴 바 있다.

한때 전국민적인 인기를 한 몸에 얻던 유력 정치인, 유력 대선후보였던 그가 이번에 총선을 얼마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탈당을 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그를 비판하는 야권 인사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몇몇 의원들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뒤이어 동반 탈당을 준비중이다. 그가 야권의 새로운 혁신을 위한 새정치인으로 거듭날런지, 아니면, 야권분열의 원흉으로 기록될지 그의 탈당 이후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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