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 금리인상 대비?..금리 동결
한은, 미 연준 금리인상 대비?..금리 동결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12.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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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동결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연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불확실성이 어느때보다 강하게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10년만에 양적완화 정책 기조가 바뀌는 첫 금리인상이라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이룰때마다 신흥국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등의 충격이 있었다. 한은의 금리동결은 이같은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동결을 발표한 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신흥 시장국들의 금융 및 경제불안이 확대돼 위기로 발생하거나 성장세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 역시 완만한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되고 있는 점도 금리동결의 기준이 되었다.  한은은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수에 있어서도 소비는 소폭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실업률이 전년동월대비 하락하였으며 고용률은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하락폭 축소 및 서비스요금의 오름폭 확대 등으로 전월의 0.9%에서 1.0%로 높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2.3%에서 2.4%로 상승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기대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 및 원/엔 환율은 상승하였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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