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시대 개막..카카오, KT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인터넷은행시대 개막..카카오, KT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5.11.29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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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KT 케이뱅크가 인터넷 전문은행에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인터넷 전문은행 첫 사업자로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 뱅크는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본 인가를 위한 임원진 등 인력 구성 및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물적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개시한다.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3,000 억원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는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은행시장에 신규 진입자를 들이게 됐다.

금융위는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1일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카카오가 이끄는 카카오은행 컨소시엄,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 인터파크가 이끄는 아이뱅크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외부평가위원회는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의 사업계획이 타당해 예비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한 점 등 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한 케이뱅크도 다수의 고객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이날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예비인가 결정을 내리면서 은행업을 전자금융거래 방법으로 영위해야 하고 은행업 영위와 관련된 인력, 조직, 전산설비 등 물적 시설을 갖추고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는 부대조건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예비인가자 2곳에 대해 관련 법령에 부합하도록 경영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등 내부통제 체계를 사전에 충실히 구축해 신설 은행의조기 경영안정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회사는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과 전산보안 리스크 방지 방안을 더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게 마련해 나가야 한다.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는 인적·물적 요건을 갖춰 개별적으로 본인가를 신청하게 될 예정이다. 영업개시 시점은 두 은행의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에 따라 결정되지만 금융위로부터 본인가를 받으면 원칙적으로 6개월 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금융위는 인터넷 은행 도입을 위한 은행법이 개정되면 추가로 인터넷 은행 사업자를 인가하기로 했다.

한편, 카카오는 "혁신적 금융서비스 뿐아니라 경영지배구조, 건전성, 리스크관리, 보안대책 등 은행 사업자에 요구되는 주요 역량도 증명했다."고 인가획득 소감을 전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용우 전무는 “카카오뱅크 공동 발기인들이 함께 만든 비전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게 돼 영광”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시중은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혁신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을 찾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카카오 윤호영 부사장은 “오랜 시간 고생한 결과인 만큼 말할 수 없이 기쁜 결과다”며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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