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언론사 순방등 공격자세..롯데그룹은 사장단 회의..각기 다른 행보 눈길
신동주, 언론사 순방등 공격자세..롯데그룹은 사장단 회의..각기 다른 행보 눈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10.2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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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MBC뉴스화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데일리경제]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1일 연합뉴스등 언론사를 순회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과 함께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를 방문한데 이어 머니투데이등 언론사 순방을 시작했다.

신 전 부회장이 각 언론사를 방문,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본격적인 공개활동에 나선 배경을 두고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언론노출 및 대외활동을 자제해 온 탓에 소극적 이미지를 보였던 기존의 입장과는 확연한 차이다.

직접적으로 언론사와 소통,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 미디어에 접촉을 못하면서 롯데그룹 쪽의 일방적인 정보로 내가 왜곡되고 있다고 느껴진 적이 많았다"고 말한데서도 드러난다.

신 전 부회장의 공격적 행보는 신동빈 롯데회장에 대한 해임안이 무위로 돌아간 이후, 한국말이 서툴거나, 아버지에만 기대고 있다는 세간의 자격 시비론으로 입지가 움츠러든 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롯데호텔 34층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자신의 인력을 투입했다.또,신동빈 롯데 회장 측근 출신으로 알려진 이일민 전무를 전격 해임하고 신격호 총괄회장 비서실장에 나승기 변호사를 선임해 총괄회장 집무실을 사실상 장악했다.

신 전 부회장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롯데그룹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언론을 통해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 지지를 선언했고, 이어 신 전 부회장의 공세가 예상외로 거세게 진행되자 이에 대한 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롯데호텔은 신동주 전 부회장측의 총괄회장 사무실 점유를 두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기자회견을 갖고 퇴거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퇴거불응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물론, 신 전 부회장측은 이를 외면하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21일 롯데그룹은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오고 간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동주 지지 및 이후의 과정에 대한 대책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이 1라운드에서는 신동빈 롯데회장의 승리로 보였다면, 2라운드는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격이 거센 상황에서 극적인 타협이 나올지 두 형제간의 대결이 드라마를 연상케 할 정도로 긴장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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