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34층에서 신동주측 나가라" 경고에 '못나간다' 막장대결
롯데호텔 '34층에서 신동주측 나가라" 경고에 '못나간다' 막장대결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5.10.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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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사진:YTN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 34층 점유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롯데호텔 송용덕 사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호텔 34층은 엄연한 업무 공간이어서 고객과 투숙객이 출입하는 사업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회사 직원이 아닌 사람들이 무단으로 호텔 한층을 점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퇴거를 요구했다.

송사장은 특히 '불응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자신이 설립한 SDJ 코퍼레이션을 통해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총괄회장의 점유 관리하에 있는 34층에서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근무하거나 승낙을 받아 출입하는 것은 지극히 정당한 행위”라고 밝히고 나갈 뜻이 없음을 공식 확인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전날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 회장의 측근 출신인 이일민 총괄회장 비서실장(전무)을 전격 해임했다“고 밝혔으나 롯데호텔측은 정당한 임원인사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현재로서는 해임처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생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1일 연합뉴스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일고 있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해법으로 자신이 일본 롯데,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이 한국 롯데의 경영을 맡는 '원상복구'의지를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형제이기 때문에, 형으로서 동생(신동빈)과 타협하고 싶다"고 전하면서도 "하현재로서는 동생이 타협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4일 광윤사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 언론사 인터뷰에 나서 신동주 지지를 밝혔다. 이후 롯데호텔 총괄회장 집무실에 자신의 인력을 배치, 신동빈 회장측과 첨예한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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