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효과에 웃고 우는 세계 경제..연내 금리 인상 발언 "신흥국 자금유출 대비해야"
옐런 효과에 웃고 우는 세계 경제..연내 금리 인상 발언 "신흥국 자금유출 대비해야"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9.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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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 홈페이지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9월 금리동결을 선언한 이후 25일 (미국 현지시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세계 경제에 또 한번 충격파를 던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한순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발언이 시장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는 긍정적 요인이 겹치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2.47% 뛰었으며, 독일 DAX 지수가 9688.53으로 2.77%,  프랑스 CAC-40 지수가 4480.66으로 3.07% 각각 오르며 옐런 효과를 반겼다.

뉴욕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다우존스 지수가 113.35포인트(0.70%) 오른 1만6314.67, S&P500 지수는 0.90포인트(0.05%) 내린 1931.34를 나타내며 상승장을 지켜내지 못했다. 나스닥 지수도 47.98포인트(1.01%) 하락한 4686.50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옐린 의장은 24일 현지시간 매사추세츠 대학 강연에서 금리를 올해말 어느 시점에서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노동시장이 추가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되돌아간 이후에 점진적인 속도로 단기금리를 계속 올려나가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옐런은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오래 끌 경우 상대적으로 갑작스럽게 정책을 긴축해야 하는 등 혼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곧 경제 침체로 몰아넣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로존등 선진국들은 옐런의 신호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한몫했다는 긍정적 반응을 증시에서 보여줬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이 명확해지면서 신흥국들은 자본유출 등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비해야 하는 현실적 리스크를 감내하는 시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최근 "개도국들이 빨리 충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아 금리인상이 곧 시행될 것을 시사했다. 특히 중국발 뇌관이 여전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신흥국에서의 자본이탈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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