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노마 강 무이코 동아시아 조사관은 "촛불 집회는 전반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경찰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시위대를 진압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일 촛불집회 현장의 인권침해 요소를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무이코 조사관은 18일 조사 내용에 대한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무이코 조사관은 "정부는 과도한 무력을 행사한 경찰관의 책임을 물어서 법에 의한 통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하고 기소된 시위대들에게 적법한 절차를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경우 경찰은 과도한 무력을 행사했으며, 물대포나 소화기 같은 비살상 군중통제장치를 남용했다"면서 "경찰은 시위대와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까지 자의적으로 연행해 굴욕적인 처우나 형벌에 처했으며 일부는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자신들의 의사를 강력하지만 전반적으로 평화롭게 표현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마주한 것은 자신의 정부의 과도한 무력행사였고, 이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조사 내용을 영문 보도자료로 만들어 전세계 국가에 동시 배포할 예정이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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