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YTN 대표이사 기습 선임에 반발 심화
구본홍 YTN 대표이사 기습 선임에 반발 심화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7.17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본홍 YTN 대표이사 기습 선임에 반발 심화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인 YTN의 새 대표이사로 구본홍 씨가 사실상 선임돼 반발을 사고있다.

YTN은 17일 오전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구 사장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주총은 전체 의결주주의 57.25%가 참석하고 개회선언 40초만에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됐다.

YTN 노조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노조원들의 경우 의장이 개회를 선언한 뒤 주주들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데 이런 말을 전혀 듣지 못해 원천무효"라며 "향후에 출근 저지에 나서는 등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뉴스전문방송사 사장으로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 방송총괄본부장을 임명한 것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노골적인 권력의 언론장악이며 국민의 알권리를 빼앗은 폭거이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만행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와 국민들의 알권리, 민주주의 유린 행위를 중단하고 정중히 국민들 앞에 사과하라"면서 "국민을 이기는 기업도, 대통령도 세상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논평을 통해 "오늘은 '80년 신군부 언론사 통폐합'의 악몽이 되살아난 제2의 언론 국치일이다"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정 60주년을 맞는 오늘 국민의 눈과 귀를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은 오늘 날치기로 자행된 구본홍 이사 임명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과 직원 탄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수석 부대변인은 "YTN측은 기습적으로 임시주총을 결정하고, 장소 또한 제3의 장소에서 개최하고 심지어, 정식 주주에 대해서 출입을 통제하고, 용역을 동원해 단상을 삼중으로 둘러싼 채 날치기로 구본홍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구본홍 사장 날치기 선임은 원천무효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YTN은 구본홍 날치기 선임을 전면 백지화하고, 방송언론 장악 기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며 또 "주주총회 30초만에 날치기로 사장자리에 앉은 구본홍씨는 그 자격과 임기 또한 30초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한편 포털사이트에는 'ytn날치기통과'라는 검색어가 상위에 랭크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Copyrights ⓒ 데일리경제.http://www.kd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