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국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국제사회 비난, 옹호 각기 다른 반응
증국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국제사회 비난, 옹호 각기 다른 반응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5.08.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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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중국인민은행

중국이 사흘째 연이어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해 전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13일 위안화 환율을 1.11% 올려 달러당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가 사흘 동안 4.66% 평가 절하됐다.

6.2 위안에 머물던 위안화 시장환율은 6.4 위안대로 올랐다. 이미 중국 당국이 위안화 시장화를 여러차례 밝힌 바 있으나 급격한 평가절하 조치로 인해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예견된대로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수출증가와 경기부양 의도가 크다.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짙어지면서 경기부양 측면에서 중국당국의 환율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측면이 많다.

이는 곧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크다.추가절하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책이 불확실하다.

중국당국이 사흘연속 평가절하에 나선 것을 두고 위안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의 연이은 환율정책을 보는 해외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기업 및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국이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거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과거 중국의 위안화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던 종래의 입장을 번복,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를 보는 국제사회의 시각은 미묘하다. 다만, 신뢰회복 보다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불확실한 정책 리스크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 인민은행은 급기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측은 "위안화의 환율 조정이 거의 완료돼 안정되고 있다"면서 "절상추세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속도가 여기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어디까지 떨어질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 정부 내부에서도 절하 폭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경제 리스크로 보는 시각과 중국정부의 경제 관리 능력이 도마에 오른 것만은 사실이다. 국제적 비난과 미국과의 갈등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외환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현재로서는 예측불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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