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소득격차 확대, 우피족과 푸피족
노인의 소득격차 확대, 우피족과 푸피족
  • 김보연 기자
  • 승인 2015.08.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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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일자리 지원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 등 필요

우피족(Woopie: Well-off older people)이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노인으로서, 중위소득 150% 이상, 65세 이상 가구주’이며, 한편 푸피족(Poopie: Poorly-off older people)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노인으로서, 중위소득 50%미만, 65세 이상 가구주’로 정의한다.

이와 같은 정의에 따라 통계청은 ‘2006~2014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사용해 푸피족과 우피족을 추정, 경제적 특성을 분석했다.

2014년, 푸피족은 200만 가구로서, 전체 고령층 371만 가구의 54.0%(약 10명 중 5명)에 달하는 반면, 우피족은 6.2%인 23만 가구에 불과하다. 또한,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가구, 독거노인가구, 여성가구주일수록 푸피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푸피족과 우피족의 소득격차도 크게 확대됐다. 2006~2014년 간 푸피족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51만원→63만원으로 연평균 2.7% 증가했고, 동기간 우피족은 448만원→580만원으로 연평균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푸피족과 우피족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2006년 약 8.8배에서 2014년 약 9.2배로 격차가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푸피족은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소득이 감소했다. 푸피족의 월평균 시장소득은 2006년 39만원에서 2014년 33만원으로 연평균 -2.1% 감소했고, 우피족은 동기간 379만원에서 442만원으로 연평균 1.9% 증가했다. 푸피족과 우피족의 월평균 시장소득은 2006년 약 9.7배에서 2014년 13.4배로 격차를 보인 것이다.

이밖에도 푸피족의 가계수지는 악화된 반면, 우피족의 가계수지는 호전됐다. 푸피족의 가계수지 적자규모는 2006년 16만원에서 2014년 19만원으로 증가했고, 필수재 소비만 하더라도 가처분소득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우피족의 가계수지 흑자규모는 2006년 38만원에서 2014년 115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푸피족의 증가는 정부의 재정부담 등 경제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K라서 푸피족을 줄이기 위해 ▲ 다양한 일자리 지원 확대 ▲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 ▲ 공적연금 및 사적연금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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