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연출사진'으로 비난 쏟아져
중앙일보 '연출사진'으로 비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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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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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출사진'으로 비난 쏟아져

중앙일보가 최근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해 보도한 사진이 중앙일보 기자들의 '연출사진'으로 밝혀져 여론의 비난을 받고있다.

중앙은 8일자 2면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를 통해 "본지 7월5일자 9면에 실린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1천7백원`이란 제목의 사진은 연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사진 설명은 손님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돼 있으나, 사진 속 인물 중 오른쪽 옆모습은 현장취재를 나간 경제부문 기자이며, 왼쪽은 동행했던 본지 대학생 인턴 기자"라며 "이 인턴은 업무를 시작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진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어 정정기사에서 인턴 기자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사진을 연출한 경위에 대해선 "두 사람은 사진기자와 더불어 4일 오후 5시쯤 서울 양재동에 있는 식당에 도착했다"며 "마감시간 때문에 일단 연출사진을 찍어 전송했고, 기자가 사진 취재를 요청했으나 당사자들이 모두 사양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하지만 손님들이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주문했기 때문에 음식점 상황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일보가 8일 사과한 '미 쇠고기 먹는 장면 연출사진'은 한 네티즌이 인터넷포털 다음의 토론광장 아고라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이루어졌다.

이 네티즌은 사진 속 식당이 수입업자 협회 회장이 경영하는 '에이미트'란 회사에서 프랜차이즈로 하는 음식점 '다미소'라고 주장했고 네티즌들의 꾸준한 의혹 제기로 보도 3일만에 중앙일보의 시인을 얻어냈다.

중앙일보는 5일 보도된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1700원"의 기사를 자사 사이트는 물론 포털사이트에서도 삭제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현재 중앙일보의 사과문과 해당 사진을 퍼나르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염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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