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시위대, 양측 300여명 다쳐.."시민이 경찰 폭행해" vs"기자, 국회의원, 여성등 물불 안가리고 팼다"
경찰-시위대, 양측 300여명 다쳐.."시민이 경찰 폭행해" vs"기자, 국회의원, 여성등 물불 안가리고 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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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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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시위대, 양측 300여명 다쳐.."시민이 경찰 폭행해" vs"기자, 국회의원, 여성등 물불 안가리고 팼다"

28~29일 주말에 있었던 미국산 쇠고기 고시반대 촛불시위가 정부의 강경진압과 이에 격분한 시민간 충돌로 양측을 포함, 수백명이 다치는 등 격화일로에 있다.

[사진=노컷뉴스/유모차에 소화기 분사하는 전경]

김경한 법무장관이 29일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일부 시위 시민이 경찰에 쇠파이프와 망치등을 들고 시위 진압 경찰을 폭행했다"고 밝힌 가운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및 민주당등 야당은 일제히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진압으로 무고한 시민 수백명이 다쳤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28일 오후부터 시작된 1박 2일 촛불집회에 주최측 추산 시민 20만여명이(경찰 추산 만 8천 명)모여 미국산 쇠고기 고시 강행에 따른 정부 규탄 집회를 가지고 거리행진을 시작하면서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밤 9시쯤 해산 경고 방송을 한 뒤 형광액을 섞은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고, 시민들도 소방호스를 끌어다 전경버스에 물을 쏘며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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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충돌, 수백명이 다쳤다.

시민들은 "경찰측이 갑자기 인도에 서있는 사람을 방패로 찍거나 넘어진 사람을 둘러싸고 발로 밟는등 폭력진압에 나섰다"고 말하며 경찰의 폭력진압을 성토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측은 이날 "시민 3백여 명이 다쳤다"고 밝힌 반면, 경찰은 전경 4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9일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담화문을 통해 시위대의 폭력을 비난했지만, 비무장한 시민들에게 돌덩이와 쇠뭉치, 톱과 소화기 등을 던지는 ‘살인 미수’ 행위로 수백 명에게 부상을 입힌 폭력 정부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며 "모든 폭력의 책임은 먼저 폭력을 행사, 시민의 저항을 유도한 폭력 경찰에게 있으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민과 소통하자며 귀를 닫아버린 이명박 정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또 "국민들은 거짓과 반민주적 정권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완강하게 저항할 것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민주주의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막가파식 진압과 반민주적인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안민석 민주당 의원 및 이정희 의원등 국회의원에 대한 무차별적 폭행과 강제연행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유모차를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취재기자를 폭행하는등 과잉대응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사in 고재열기자는 자신의 블로그 독설닷컴을 통해 "경찰들이 기자들을 무차별 폭행했다"며 흥미로운 것은 "시사IN 한겨레신문 민중의소리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MBC KBS 등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 소속 기자들만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비판적인 언론사 기자만 때린 경찰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3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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