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반대" 노림수는?
엘리엇,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반대" 노림수는?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5.06.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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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발표한 후 4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합병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으며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5927주)를 주당 6만3500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4일 공시했다. 총 매입금액은 7065억 원에 달한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경영 참가 목적’으로 삼성물산 주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이후 삼성물산 (74,200원 상승1900 -2.5%) 보유지분 1112만5927주를 지난 3일 장내매수한 것이 아니라 기존 보유하고 있던 773만2779주에 339만3148주를 추가 매수한 것이라고 4일 정정 공시했다. 또 평균매입단가 6만 3560원도 3일 추가매수분에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엇의 경영참여 및 합병반대 주장에 대해 증권가는 시세차익을 노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는 엘리엇의 반대주장은 명분일 뿐이고 실제로는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보려는 목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실제 삼성물산의 주가는 엘리엇이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4일 전거래일보다 10.32%(6천500원) 급등했고, 다음날에도 9.50%(6천600원) 올랐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 1천112만5천927주(7.12%)를 보유한 엘리엇의 지분 평가가치는 이틀만에 1천457억원이나 불어났다.

또한 엘리엇이 삼성물산 측에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발송한 사실도 드러나 경영참여등을 빌미로 경영권 분쟁을 통해 시세차익을 올리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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