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는 버블? 경제성장률 최저치, 국제수지 적자 확대 불구 증시는 고공행진
중국경제는 버블? 경제성장률 최저치, 국제수지 적자 확대 불구 증시는 고공행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5.05.1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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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에 대한 버블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증시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데 경제상황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분석자료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증시는 지난 1년간 약 114%상승했다. 반면 2015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7%로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이로인해 증시와 경제간 괴리감이 커 버블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

경제 펀더멘털의 순환구조없이 정부의 부양정책에 따라 비정상적 급등현상으로 인식되면서 상하이증시에 대한 버블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알려진 중국의 국제수지 적자폭이 사상최대치에 달하고 있는 등 경제지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국제수지는 800억달러(약 87조원) 적자를 기록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로 중국의 경제현실을 말해주고 있는 단적인 예다.

중국은 지속적인 경기부양에 매달리고 있다. 올해 1∼4월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기준금리를 낮추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돌입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대형 인프라 건설 사업을 무더기로 승인하면서 또한번 경기부양책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예금금리에 대한 통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하는 등 금융정책도 완화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예금보호 조치에 이어 지난 11일부터 예금금리 상한을 기준금리의 130%에서 150%로 확대하는 선제 조치를 취했다. 이밖에 위안화의 국제화 조치와 함께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금융시장 직접 투자 허용 등도 올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원은 인프라 건설과 국영기업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민간과 공공 자본의 합작 투자를 장려하기로 했다. 

이같은 경기부양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공행진중인 증시가 언제까지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이나 버블논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의 매력은 현재진행형임에는 틀림없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정하늘 차이나연구원은 "중국증시에 대한 버블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선진국 양적완화급의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공급에 기인한다"며 "양적완화에 따른 주가상승은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처럼 당연한 인과관계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양적완화는 통화량, 대출 증가율 등 유동성 지표는 물론 내수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에 따른 주가상승을 ‘주가 선행성’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버블논란이 시기상조임을 알리고 있다.

중국 정부당국의 유동성공급이 지속되는 한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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