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홈쇼핑 업계에 소비자 환불로 비상이 걸렸다.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논란을 계기로 홈쇼핑 업계에 소비자 환불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으나 업계는 미사용 제품에 대해서만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8일 한국소비자원과 홈쇼핑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 3∼4곳은 이날 오전 충북의 소비자원 본원을 찾아 정대표 원장에게 보상 범위 등 대책 마련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현재 업체들은 적극적 환불 조치에 나설 경우 막대한 금전적 피해가 예상되고, 반대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과거 판매되었던 제품까지 모두 환불하게 될 경우 최대 환불 규모가 2천억∼3천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각 홈쇼핑업체 간 입장차이가 달라 환불에 따른 단일안 도출에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비자들의 피해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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