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흑자? 물가상승률 '0' 체감물가와는 괴리감
불황형 흑자? 물가상승률 '0' 체감물가와는 괴리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5.05.01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0%대를 이어오고 있는 추세다.

이를 두고 불황형 흑자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으나 체감물가와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바구니 물가로 대표되는 소비자들의 생활 물가는 상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트에서 물건 몇가지만 사도 수만원에서 10만원이 훌쩍 넘기기 일쑤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발표는 물가 상승률이 '0'에 가깝다.

이유는 뭘까.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정체되어 있는 이유로 국제유가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이 4월 물가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20.9%)하고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1월 -5.9%, 3월 -10.1%)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1.4%포인트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제주체들의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월과 같은 2% 중반대를 이어갔다.

생활물가와 신선식품물가가 하향 안정되며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했다.

기재부는 “소비자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방 요인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오르는 가운데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공급 측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실물경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요 측 상방 요인도 예상된다”면서 “다만, 이란 핵협상과 예멘 사태 등의 지정학적 요인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 변동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물가변동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대응하겠다”면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 촉진 등 구조적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통신·주거·의료비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물가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체감물가는 정부발표와는 다르다.

최근 소주, 맥주등 주류값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 불황형 흑자 우려등이 나오면서 혹시 물가를 올리기 위한 여론몰이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한 실질적인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황형 흑자에 대해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