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AIIB에 자극받은 IMF, 쿼터 개혁으로 나타나"
최경환 "AIIB에 자극받은 IMF, 쿼터 개혁으로 나타나"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5.04.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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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시간) IMF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양자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최경환 장관

[데일리경제]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글로벌 금융안정을 위한 금융안전망 구축 등 국제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장관은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 투자은행 설립에 자극받은 미국도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IMF 쿼터제 개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MF 쿼터 개혁안은 IMF 재원을 7200억 달러로 2배로 확대하면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국 지분율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혁안은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됐지만 미국 의회의 반대로 5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최 부총리는 "IMF 지분 쿼터 개혁이 (아직 )지난 2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AIIB가 설립되고 나서 (각국의) 분위기가 반영돼 미국 측의 뉘앙스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 춘계회의에 참석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를 만나 “금융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본이동관리 등 거시건전성 조치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국제사회가 뜻을 모을 수 있도록 IMF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라가르드 총재는 최 부총리의 견해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때 합의된 ‘IMF 쿼타개혁 및 지배구조 개혁안’이 신속히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을 만나 ‘글로벌 인프라 허브(GIH)’에 우리나라가 향후 4년간 총 200만달러의 재원을 공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키 재무장관은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구성될 GIH 자문위원회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재들을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한국과 호주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재무장관들은 선진국들이 IMF 쿼터개혁과 통화스와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한국과 호주가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밤방 보로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역내 감시기구(AMRO)와 아세안(ASEAN)+3(한중일)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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