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만 준 허정무호, 한국축구대표팀 "패스미스, 한골지키기 안간힘..운으로 이긴 승부"
실망만 준 허정무호, 한국축구대표팀 "패스미스, 한골지키기 안간힘..운으로 이긴 승부"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6.09 0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망만 준 허정무호, 축구대표팀 "패스미스, 한골지키기 안간힘..운으로 이긴 승부"

8일 새벽(한국시간)한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 적지에서 1:0승리를 거두는 종료휘슬이 울린 순간 시청자들은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스코어는 분명 1:0으로 한국팀이 이겼으나, 2002년 이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경기내내 드러난 패스미스와 호흡불일치, 뻥축구, 수비진영에서 허둥대는 모습, 문전처리 미숙, 그리고, 어딘지 못미더운 골키퍼의 어설픈 펀칭과 헛손질등 그동안 잊혀졌던 한국축구의 난맥상을 허정무호가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허정무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적지에서 벌어진 순위 100위권에 올라있는 요르단전에서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채 박주영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요르단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팀은 요르단전까지 종합전적 2승2무(승점 8)가 돼 동률을 이룬 북한에 승점이 앞서 1위를 차지했고, 오는 14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이기면 북한과의 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되는 중요한 일을 해냈다.

이날 허정무 감독은 "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승점 3점이었다 " 며 경기내용보다는 결과에 무게를 두었다.

그러나, 이날 허정무 축구는 한마디로 '재미도 없고, 허무한 축구'였다

경기내내 계속된 패스미스는 보는 시청자들을 짜증나게 했다.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숏패스를 바탕으로 한 종전의 빠른 축구는 실종된채 걷어내기에 급급한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진의 유기적인 패스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허둥지둥 당황하는 수비진의 실책이 이어져 여러 위기를 자초하기게 바빴다.

2002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한국축구의 강점을 살린 빠른축구와 체력을 통한 역습을 펼치며 스피디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날 허정무호는 체력도 사라진채 선수들은 지친모습이 역력했으며, 뻥뻥 내질러대는 내용없는 축구만 보여주었다.

특히, 아무리 승리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전반 중반 얻어낸 패널티킥 골을 지키기위해 경기종료시까지 수비로 일관하며 걷어내기에 바쁜 축구를 구사한 것은 이겨도 진 경기로 남게했다.

수비진은 중심을 못잡고 허둥댔으며, 골키퍼는 한두차례 선방은 있었으나 펀칭을 하러 나왔다가 헛손질을 하고 골문을 비우는 등 신뢰를 주기에는 버거워보였다.

후반에는 여러차례 위기도 자초했고, 요르단 선수가 날린 회심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이나 다름없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날 승리는 허정무 감독의 전술이나 용병술이 아니라 그야말로 운에서 이긴 경기였다.

허정무 감독의 전술은 한마디로 '한골 무조건 지켜라'는 식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외파 선수인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선수도 종전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로 보기에는 세 선수 모두 공통적으로 부진해 허정무감독의 용병술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요르단전이 끝난 직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해외파에 대한 부진을 의식한듯" 경기에 계속 부진하면 그 누구라도 뺄 것 "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세 선수가 모두 부진할 수 없었던 이유는 명쾌하게 분석해내지 못했다.

미드필드는 없었고, 한골지키기에 급급한 전술로 한국진영에서만 공방전을 펼치는 형국이었다.

경기를 본 시청자들은 대부분 "한국축구 실종"과 "화가나서 못보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최종예선에 나가서도 이런 경기력이면 희망이 없다는 반응이고, 대패로 망신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핌베어벡 감독이후 한국축구감독 대세론속에 바통을 이어받은 허정무호의 한계가 모두 드러난 것일까.

새로운 전략과 기술력, 체력등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이 이어지지 않는 한 허정무호의 앞날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

 [Copyrights ⓒ 데일리경제.http://www.kd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