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동성 공급으로 추가 경기 부양..300조원 공급 효과
중국, 유동성 공급으로 추가 경기 부양..300조원 공급 효과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12.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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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중국 인민은행(PBoC)이 유동성 공급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중국 인민은행은  24개 대형 금융기관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주요 대출 규정 완화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예금도 예대율 산정에 포함시켜 은행들의 대출을 촉진하겠다는 것과, 비은행권 금융기관에서 받은 예금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에 추가적인 지급준비금을 예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2가지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우선 은행 예대율 산정 때 적용되는 예금 범위를 확대해 은행들의 대출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2014년 3분기 기준, 상업은행의 비은행권 금융기관 예금은 10.3조 위안이다. 기존 지준율이 18~20%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로 은행 시스템에 지급준비금으로 예치해야 하는 약 1.8~2.0조 위안의 유동성이 시중에 공급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상하이거래소 시가총액의 10%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트레이드 증권 정하늘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상업은행은 약 5.5조 위안의 추가적인 대출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신규대출 목표치를 기존 9.5조 위안에서 10조 위안으로 상향 조정한 것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지금까지 예대율 산정 때 제외됐던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을 예대율 산정을 위한 예금 범위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 예금액이 대폭 늘어나 은행의 대출 가능액이 덩달아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금액적으로 약 300조원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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