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촛불집회 참가 고등학생에 대한 불법 조사와 거짓말 교사한 학교 강력성토"
전교조, "촛불집회 참가 고등학생에 대한 불법 조사와 거짓말 교사한 학교 강력성토"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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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촛불집회 참가 고등학생에 대한 불법 조사와 거짓말 교사한 학교 강력비난"

경찰이 촛불집회 신고를 한 고등학생을 대낮 수업중 학교로 찾아가 조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6일 전주 소재 한 고등학교에 전주 덕진경찰서 정보과 소속 형사가 찾아가 수업중이던 촛불집회 참가 학생인 심모군(고3)을 불러내 상담실에서 조사를 벌인 사실이 15일 알려졌다.

심모군은 수업중 학생주임에게 상담실로 끌려가 대기하고 있던 김모형사에게 조사를 받았다.

형사는 전날 있었던 인터넷 모임대표로 촛불집회를 신고한 심모군을 상대로 "배후가 있는지, 어느 단체 소속인지, 심모군등이 촛불집회를 주동했는지"여부에 대해 자세히 캐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를 비롯, 네티즌들은 비난에 나섰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을 내고 수업중 조사를 벌인 경찰과, 학생을 보호하기 보다 사실 왜곡에 앞장선 학교측에 대해 강력 비난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전북도교육청은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탄압에 앞장 선 W고등학교에 대해 즉각적인 감사에 착수하라"고 밝히고 "수업중에 죄없는 학생을 불러내 경찰 심문을 받도록 한 반인권적 행위에 대해 책임저야 한다"고 성토했다.

전교조는 "w고 3학년에 재학중인 심모군이 광우병쇠고기 반대 집회 신고를 위해 덕진경찰서에 다녀온 뒤 경찰은 이 학생에 대해 사찰을 벌여왔고, 급기야 범죄혐의가 전혀 없는 무고한 미성년자를 영장도 없고 부모에게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은 채 학업의 현장으로 찾아가 다짜고짜 학생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혀 불법적 수사가 이루어졌음을 폭로했다.

전교조는 "경찰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학교측의 처사"라며 충격을 나타내고
"자기 학교 학생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자 했을 때는 학교는 응당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입장에서 우선 영장 소지여부를 묻고, 만약 영장이 발부되었다 할지라도 부모에게 연락을 취해 미성년자인 학생에게 법적조력자를 확보해주어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외히려 학생의 학습권을 박탈하는 등 경찰의 시녀노릇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 학교는 교감이 해당학생을 불러 "사실대로 진술하면 담임도 다치고 학교가 피해를 본다"며 "수업시간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는 것을 밝히지 말고 거짓말을 하라"고 거짓을 사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최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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