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조능희 책임프로듀서는 "불이 나서 '불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불을 끌 생각은 안 하고 '소음공해죄'로 신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은 9일 이 사건을 언급하며 "불이 안 났는데 불이 났다고 소리 지른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정부는 소송 방침이 확정될 경우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명의로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와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지지글과 격려의 글을 남기는가 하면, '청와대의 PD수첩 민·형사 소송반대' 청원을 하는 등 이틀만에 2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명박 정부가 이야기한 '프레스 프렌들리'는 친한 언론사에게만 쓰이고, 반박하는 언론사에는 '압력'이란 의미의 '프레스'를 적용시킬 생각"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직도 정부는 국민들이 왜 이러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광우병때문에 쇠고기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행동때문에 반대하고 싶어진다"고 글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다'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막고 있다' '군사 정권도 아니고 대체 무슨 짓이냐' 등의 글을 올리며 정부를 비난, "시청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변호사 수임료를 모으자"면서 청와대의 소송 방침에 반발했다.
한편 < PD수첩> 제작진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광우병 2차 보도'를 계획되로 방송한다고 밝혔다. [사진=MBC] [배원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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