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노대통령 우리당 지지표명 맹비난
한나라당 노대통령 우리당 지지표명 맹비난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6.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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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노대통령 우리당 지지표명 맹비난

한나라당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정치적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맹비난하며, 고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우리당 후보를 공공연히 지지하겠다고 하고, 단일화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하면서 또 다시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공직선거법이 노 대통령에게만 가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관위의 시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법에 자동 고발조치하도록 나와 있다"며 "선관위는 8개월 남은 권력에 굴복해서는 안되고 법에 따라 고발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진하 국제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임기가) 두 달이 남았든, 세 달이 남았든 내가 가서 도장 찍어 합의하면 후임 사장(대통령)이 거부 못한다.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하고 그것에 맞춰서 하겠다"며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밝힌 것을 겨눴다.

황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타이밍에 맞춰서 하겠다는 의미가 뭔가. 기자실 통폐합을 임기 전에 확실하게 대못질하겠다는 말과 같은 것 아닌가"라며 "한마디로 나라가 어찌되든 자신 원하는 것을 다하고 (정권을) 넘기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대권 주자들에 대한 여권의 검증 총공세와 이른바 '청와대 배후설'도 타깃이 됐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당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중요한 (검증) 자료가 있다고 얘기하고 청와대는 야당 유력 대선주자를 고발하겠다고 협박, 공갈하고 있다"면서 "좌파세력들이 정권 연장을 위하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당내 경선 후보 캠프 역시 격하게 반응했다.

이 전 시장측 장광근 대변인은 "우리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입장 표명은 대통령의 탈당이 잠시 국민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기획탈당이었음을 입증한다"며 "몸은 우리당을 잠시 떠나 있되 정신적 당수로서 정권연장의 비수를 벼려 왔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혁규, 장영달 등 친노그룹이 '이명박 죽이기'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도 결국 '노심'의 낙점을 받기 위한 '노비어천가 낭송'과 몸부림"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측 김재원 대변인도 "대통령이 선거개입 발언을 계속 하는 것은 극히 중대한 상황"이라며 "자중하지 않으면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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