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충격에서 벗어나..하반기 경기흐름 기대 유효
미국경제 충격에서 벗어나..하반기 경기흐름 기대 유효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04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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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일단 충격에서 벗어나..하반기 경기흐름 기대 유효

2008년 1분기 미국 GDP(Advance) 증가율은 0.6%(연율)로 지난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았던 시장의 우려에 비하면 외형상 양호한 결과이다.

그러나 소비, 고정투자, 순수출 등 정부지출을 제외한 전 부문의 성장 동력이 뚜렷하게 둔화된 것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재고증가에 의한 플러스 성장인 점은 향후 전망에 있어 낙관보다 비관에 무게를 두게 하는 요인이다. 재고증감을 제외한 최종판매(final sales), 최종내수판매(final domestic purchases)는 각각 -0.2%, -0.4%(연율)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경기둔화 국면 진입, 하반기 경기흐름 전환에 대한 기대는 유효

GDP 마이너스 성장여부를 기준으로 한 미국 경기침체 진입 판단은 무의미해 보인다. 최종수요가 감소세로 전환된데다 주요 성장동력이 재가동되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2007년 4분기에 비해 2008년 1분기 소비증가세 둔화가 뚜렷하다. 2분기중 세금환급 등 소비를 촉진할 만한 이례적 요인이 있으나 인플레이션 부담이 높은데다 고용조정이 본격화되고 있고 소득증가세도 뚜렷한 하향추세이다. 산업별 경기차는 존재하나 기업실적 둔화로 기업투자(설비투자+구조투자)의 전격적인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

경기부진의 단초를 제공해온 주택투자는 사상최대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택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주택시장 회복 없이 주택투자 증가도 예상할 수 없다. 꾸준한 플러스 성장이 기대되는 부문은 달러약세와 미국 이외 지역의 상대적 고성장을 배경으로 하는 순수출과 정부지출이다. 1분기중 플러스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재고증감은 재고조정 속도에 따라 감소와 증가를 반복할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흐름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유지한다. 2분기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으나 여전히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에서 유지되는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정책방향은 여전히 경기부양적이다. 이는 절대적 수준에서 경기(또는 성장)의 급랭 및 장기 침체 가능성을 줄여주는 배경이 될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하 종결 이후 예상되는 달러화 가치 반등은 상품가격 안정으로 이어져 인플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유효하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성장률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주택투자의 마이너스 기여도 축소 가능성이 크다. 금리인하 마무리 이후 추가적인 주택가격 하락은 주택에 대한 잠재수요의 시장진입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주택시장 재고조정을 도와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이 가파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지 않으나 주택시장의 바닥징후는 추가적인 주택투자 감소폭을 축소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4분기~2008년 1분기중 주택투자는 각각 GDP성장률을 1.2%p이상 하락시키는 요인이었다.

연말까지 주택투자가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주택투자 감소폭의 축소 또는 정체가 전체 경제성장률 회복에 기여하는 효과는 반사적으로 클 수 있다. 우리는 늦어도 4분기중에는 성장률을 기준으로 경기반등을 기대한다.

이후 신용위기의 해소, 고용조정과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와 이전의 누적된 경기부양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완만한 회복을 나타내면서 경기흐름의 추세적인 전환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출처:푸르덴셜증권] [정리=이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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