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지난 4년 새 크게 늘어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지던 생산직 기피 현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구직자 이력서(공개이력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생산직’을 희망직종으로 입력한 이력서 수가 2004년 1분기 1만 9천 376건에서 2008년에는 4만 1천 336건으로 1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직종의 이력서 수가 26만 6천 123건에서 44만 1천 73건으로 65.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셈. 다른 직종에 비해 생산직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흔히 어렵고(difficult), 힘들고(hard), 지저분한(dirty) 대표적인 3D직종이라는 이유로 기피했던 과거와 달리, 생산직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
특히 생산직을 희망하는 여성 구직자가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2004년 1분기에는 1천 29명에 그쳤던 생산직 희망 여성 구직자가 올해는 7천 832명으로 무려 306.0%나 껑충 늘어난 것. 같은 기간 남성은 1만 7천 447명에서 3만 3천 504명으로 92.0%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남성의 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
연령별로는 20대의 증가세가 가장 가파랐다. 생산직으로 진출하고 싶다는 20대 구직자가 지난 4년 새 188.7%(1만 178건→2만 9천 379건)나 늘어난 것. 40대 이상도 114.0%(1천 554건→3천 325건)로 증가폭이 적지 않았고, 30대는 12.9%(7천 644건→8천 632건)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령층의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정년도 짧아짐에 따라 재취업을 희망하는 40대에게 생산직종은 인기를 누려왔었다. 하지만 사무직이나 가급적 편한 업무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젊은층에게서 생산직 취업희망 비율이 가장 높게 나옴에 따라, 생산직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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