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아토피센터 오픈
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아토피센터 오픈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4.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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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아토피센터 오픈

삼성서울병원이 환경부로부터 국내 처음으로 아토피질환 연구센터로 지정받고, 최첨단 친환경 아토피질환 전용병실을 설치 전문관리팀이 운영하는 아토피센터(센터장 이상일)를 7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 아토피센터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의 환경성질환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함에 따라 환경부, 보건복지부, 서울시가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는 흐름 속에서 설치된 것.

국내 최초로 설치된 삼성서울병원의 아토피전용병실은 본관 9층에 2병상(1인실 2개소)으로 구성돼 있다.

아토피질환 전용병실은 아토피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알레르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소위 새집증후군에서와 같이 피부나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학물질에의 노출을 최소화시키는 친환경 병실이다.

흡입성 알레르겐인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고, 환자 개개인마다 다른 식품알레르겐을 식단에서 제외시키며 피부에 접촉하는 실내공기질을 개선함으로써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하는 것이 아토피질환 전용병실의 설치 목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아토피센터는 전용병실뿐만 아니라 아토피질환 치료를 위한 전문 관리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알레르기 전문의, 전문 영양사, 심리발달전문가, 환경보건전문가, 웹상담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 관리팀은 중증 아토피질환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료, 영양상담, 심리발달장애상담, 환경상담을 통해 다각적인 관리와 운영을 담당해 아토피질환 치료의 새로운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토피질환 전용병실은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아토피질환은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의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다.

우리나라에서는 외래에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아토피피부염의 경우는 단순 피부에 국한된 질환의 하나로 여겨져 병실에서 입원치료에 대한 인지가 결여돼 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은 단순 가려움증의 경증부터 일반적인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중증까지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환자마다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가 간단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난치성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상처난 피부를 통해 피부감염이 일어나고 면역력저하가 동반되면 중증의 전신성 감염이 발생하여 사망할 위험성도 있으며, 심한 영양실조나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한 심리발달의 지체 등이 우려되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상일 아토피질환 연구센터장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한 아토피질환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선 것은 시기적절한 행보라고 생각되며, 이번 아토피질환 전용병실의 설치는 난치성 아토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원인 규명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치 의의를 밝혔다.

이상일 아토피질환 연구센터장은 지난 30년간 알레르기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1995년 삼성서울병원에 알레르기센터를 개설하였고, 1999년에는 의사·영양사·아동심리학자·임상간호사로 구성된 아토피피부염 특수클리닉을 개설해 지금의 전문관리팀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1995년 아토피피부염을 포함한 알레르기 역학조사를 국제알레르기역학조사(international study of allergy and asthma in childhood, ISAAC)와 연계하여 한국책임자로 연구에 참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국적 단위의 조사가 시행됐으며, 이 자료가 현재까지도 국제 공인 역학자료로 널리 인용되고 있다. <배원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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