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SK 하이닉스와 무슨일? "1조원 피해봤다" 손해배상 청구
도시바, SK 하이닉스와 무슨일? "1조원 피해봤다" 손해배상 청구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03.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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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일본 기업 도시바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부정경쟁에 따른 손해를 봤다며 도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바는 14일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부정경쟁방지법’으로 도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오늘 발표하고 "이번 소송은 도시바의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기술 정보를 부당하게 취득, 사용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라고 전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술은 도시바가 1987년에 처음 개발했으며, 현재는 미국의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도시바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전 직원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일본에서 체포된 사실을 알고 나서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도시바는 "이 직원이 일본 미에현에 있는 도시바의 플래시 메모리 기술개발과 대량생산 기지인 요카이치 공장에 근무하면서, 도시바와 협력해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던 샌디스크 직원으로 일했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2008년 도시바의 기술정보를 무단으로 반출해 SK하이닉스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도시바는 전했다.

SK 하이닉스는 도시바의 사업파트너이지만, 두 회사는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도시바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도시바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번에 유출된 관련 기술정보의 중요성과 전망을 고려할 때, 도시바로서는 법적 보상을 강구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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