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얼어붙은 남북관계 모처럼 화해무드
이산가족 상봉, 얼어붙은 남북관계 모처럼 화해무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4.02.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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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진통을 겪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는 20일부터 6일간 진행된다.

남북은 오는 20일부터 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5일 합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밝히고 상봉자 규모는 남북 쌍방 각 100명으로 하되 지난해 9월 추석 상봉 추진 때 교환한 명단에 있는 이들을 대상자로 하기로 합의했다.

단체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하고, 남측 이산가족들의 숙소는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정했다.

정부는 행사 준비와 현지 점검을 위해 오는 7일 시설점검단을 북한에 파견하고 상봉 시작 5일 전에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우리측은 이날 접촉에서 상봉예정일 직전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무산된 작년 추석 상봉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고 이에 대해 북측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또 우리측은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납북자 생사확인 등을 제기했고 상봉행사가 개최된 이후 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해 이러한 문제들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남북이산가족 상봉 합의에 박근혜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어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된 것에 대해 늦게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에는 꼭 상봉행사가 이뤄져서 60년을 기다려오신 흩어진 가족들이 더 이상 가슴 아프지 않게 됐으면 좋겠다”며 “가슴 조이며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을 위해 합의된 일정이 잘 이뤄지도록 실무진들이 잘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민경욱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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