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헤드헌팅포털 에이치알파트너가 출판사 시공사와 함께 남녀 직장인 146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눈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상사의 눈치를 보는 편’이라는 응답자가 전체 81.8% 비율로 5명 중 4명에 달했다. 반면, 상사가 자신의 감정을 눈치챈다는 응답은 49.2%에 그쳤다.
상사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는 ‘능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한다’가 응답률 5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사에게 마음에 없는 칭찬을 한다(30.2%) △상사의 사적인 일을 도와준다(22.5%)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18.3%) △시시각각 상사의 눈치를 보고 왕처럼 모신다(11.1%) △기타(0.1%) 순이었다.
이와 함께 ‘귀하의 상사는 합리적인가’를 질문했다. 그 결과, ‘아니다’란 답변이 57.5%로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그렇다’는 응답은 42.5%로 절반에 못 미쳤다.
상사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답한 직장인 840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자기 눈치를 보게 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가 응답률 43.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자기가 할 일을 나에게 미뤄서(38.3%) △내 감정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자기 멋대로 착각해서(25.8%) △내 성과를 자기 것으로 가로채서(18.2%) △내 일에 대한 코칭을 잘 해주지 않아서(17.5%) △내가 한 일을 항상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서(15.4%)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서(9.6%) △기타(1.2%) 순이었다.
상사에 대한 능력과 감정에 대한 직장인들의 평가는 어떨까? 설문결과, ‘능력은 뛰어나지만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란 응답이 4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능력이 부족하고 감정의 기복도 심하다(31.9%) △능력은 부족하지만 사람은 좋다(23.3%) △능력이 뛰어나고 사람도 좋다(20.3%) △기타(1.0%) 순으로 나타났다.
도서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저자 박진영 사회심리학자는 저서에서 “권력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그 때문에 부하직원은 “상사의 기분이 어떤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수시로 눈치를 보게 되는데, 이처럼 권력자의 눈치를 보는 것은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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