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유로존을 보호하겠다는 발언으로 유럽위기 해결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또한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주 후반 FOMC에 이어 ECB회의 결과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주초의 상승분을 되돌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8월 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3.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해외주식펀드가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만이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최근 농산물펀드의 강세로 6주 연속 플러스 성과를 이어온 커머더티형펀드는 농산물 선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해외펀드 중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가 해외펀드 전 유형 중 4.50% 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해결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글로벌 증시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또한 독일, 프랑스까지 유로존 해결에 동참한다는 소식도 주요국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러시아주식펀드가 4.28% 성과로 그 뒤를 이었다. 유로존 위기 해결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였고 러시아 석유 수출세율 인하등으로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러시아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4.04%의 성과를 냈다.
북미주식펀드는 2.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년 성과도 섹터펀드를 제외한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주초 ECB 총재의 유로존 사수 발언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해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1만3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주 후반 주요국 제조업 지표 부진 및 FOMC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아 하락 마감했다.
중국주식펀드는 2.90%의 수익률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홍콩 H지수의 상승폭이 본토 부진을 상쇄시켰다. 본토증시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 및 부동산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요해외국가 증시 랠리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H지수는 유럽위기 해법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여 전체 중국주식펀드 성과에 기여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80% 성과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부양책 기대감 속에 자원주의 강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브라질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3.24%의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개별국가주식펀드 중 인도주식펀드가 1.47% 로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출 둔화, 제조업 PMI 하락 등 7월 경제지표 부진하게 나운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인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주요 아시아증시도 동반 상승하며 일본주식펀드는 2.17%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는 3.36%, 아시아태평양(ex J)펀드는 2.71% 성과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동남아주식펀드도 2.25%의 성과를 올렸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23%의 수익률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에너지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 2% 넘는 수익률을, 소비재섹터펀드, 헬스케어섹터펀드, 금융섹터펀드는 1%대의 성과를 기록했다.[이은경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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