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년 대외무역 63억 달러 '사상최대'…대중국 무역의존도 90% 육박
북한 작년 대외무역 63억 달러 '사상최대'…대중국 무역의존도 90% 육박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2.05.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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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이 대외무역(남북교역은 제외)규모가 199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금액인 6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1일 코트라가 발표한 '2011 북한의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은 전년대비 84.2% 증가한 27억9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32.6%가 증가한 35억3000만 달러로 7억4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북한의 대외교역 증가는 석탄, 철광석 등 광물과 섬유제품의 수출 증가와 원유, 곡물 및 기계류 수입증가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교역 상대국은 여전히 중국으로 나타났다. 작년 북한의 대중국 무역은 56억3000만 달러를 기록(수출 24억6000만 달러, 수입 31억7000만 달러) 전년대비 62.4%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전체에서의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9.1%에 달했다.

연도별로 2004년 48.5%였던 대중국 의존도는 2005년 52.6%, 2006년 56.7%, 2007년 67.1.%, 2008년 73%, 2009년 78.5%, 2010년 83.0%로 꾸준히 높아졌다.

이어 러시아, 독일, 인도, 방글라데시가 북한의 2~5위 교역국을 차지했다. 러시아와의 무역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독일, 인도의 무역규모는 모두 감소했다.

이외 주요 교역대상국은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네덜란드 순이었다.

한편 일본의 경우 2008년 대북 경제제재를 가한 이후 2009년부터 교역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미국 역시 대북경제제재의 효과로 북한의 대미 수출은 없고, 수입이 940만 달러에 그쳤다.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 등 연료(8.1억 달러, 전년대비 56.9% 증가), 기계류(3.0억 달러, 15.0% 증가), 전기기기류(2.7억 달러, 29.6% 증가)였다.

수출품은 석탄(11.7억 달러, 193.2% 증가), 광물(4.0억 달러, 61.3% 증가), 의류제품(3.9억 달러, 110.4%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KOTRA 관계자는 "북한의 무역이 증가한 것은 대규모 정치행사에 필요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석탄·철광석 등 지하자원의 내수공급을 제한하면서 대중국 수출을 확대한데다 원유(중국의 대북 원유수출단가 60% 상승), 철광석(40% 상승)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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