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의 빅엿' 서기호 前 판사 통합진보당 입당
'가카의 빅엿' 서기호 前 판사 통합진보당 입당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2.03.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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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의 빅엿'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서기호 전 판사가 2일 통합진보당 입당했다.

서 전 판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 제의를 받고 고민을 거듭하던 중 오늘 박은정 검사님의 소식을 접하고 이러한 비극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서 전 판사는 "전화를 걸어 기소청탁을 한 김 판사는 남고, 양심에 따라 이를 사실대로 밝힌 박 검사는 떠나야 하냐"며 "도대체 몇 명의 젊은 소장 판사, 검사가 더 옷을 벗어야 부러진 법원, 검찰의 행태를 막을 수 있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저의 문제를 비롯해 '부러진 화살' 영화, 박은정 검사님 사건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법조계 사태는,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는 소수 엘리트 관료 법조인들과 보수언론, 청와대 사이의 기득권 복합체의 지배체제 유지 차원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두어서는 우리나라의 사법근간이 흔들리고, 국민의 사법 불신은 더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기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따라서 전국적 조직을 갖춘 정당 활동을 통해, 그리고 가급적이면 국회의원이 돼, 뿌리째 헤집어서 근본적인 사법개혁, 검찰개혁에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 전 판사는 아직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비례대표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우선적으로 당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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