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완화 핵심 효소 발견
호흡기질환 완화 핵심 효소 발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2.01.11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흡기 감염질환을 조절하는 핵심 효소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세대 윤주헌·주정희 교수팀과 이화여대 배윤수 교수팀이 호흡기 질환을 완화할 수 있는 핵심 효소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은 코 점막에 미생물이 감염될 때 발생하는 염증반응에서 활성산소종을 생성하는 효소(듀옥스2, Duox2)의 발현을 억제하면 염증반응도 억제된다는 염증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활성산소종이란 산소가 물로 변하는 도중 생성되는 독성물질이다. 스트레스, 흡연, 환경오염, 자외선에 의해 과다하게 발생해 암, 심장병, 노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연구팀은 코 점막 상피세포에서 세균을 인식하는 단백질(TLR5)이 활성화되면 활성산소종이 듀옥스2를 통해 발생되고, 듀옥스2의 발현을 억제하면 활성산소종의 생성도 감소하며 TLR5의 활성화로 생긴 염증반응도 현격히 저하된다는 사실도 사람과 쥐의 코 점막상피세포에서 직접 확인했다.

연구팀은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긴 환자의 조직에서 '듀옥스2'의 발현이 현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듀옥스2'에 의해 생성된 활성산소종이 코 점막 염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인자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윤주헌 교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증후군)와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안전하면서 구체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활성산소종을 생성하는 핵심 효소의 발견과 염증 조절 메커니즘의 규명은 호흡기 감염질환의 새로운 치료법과 예방법을 개발하는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활성산소연구 학술지인 ARS(Antioxidant and Redox Signaling)지 1월호에 게재됐다. [데일리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