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승덕 의원 前보좌관 소환
검찰, 고승덕 의원 前보좌관 소환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2.0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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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9일 돈봉투 사건과 관련 "내가 보고받은 바로는 (한 남성이 쇼핑백에 넣어) 노란색 봉투 하나만 들고 온 것이 아니라 쇼핑백 속에는 같은 노란색 봉투가 잔뜩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히고 "당시 여러 의원실에 똑같이 돈 배달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전대 하루이틀 전에 내 의원실 여직원에게 노란색 봉투가  배달됐고 그 봉투 속에 현금 300만원과 특정인의 이름 석자가 적힌 명함이 들어 있었다"며 "나는 깨끗한 정치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바로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희태 국회의장이 이날 자신은 당시 명함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돈 봉투 안에 들어있던 명함은 정식 명함이 아니라 의원실에서 명절 선물을 돌릴 때 쓰는 이름 석자만 적힌 명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서 마치 돈봉투를 들고 온 사람이 K모 수석이라고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돈봉투 문제는 우리 정당의 50년 이상된 나쁜 관행이고 여야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이다"며 "이번 일이 우리 모두 바라는 정치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고 의원실 여직원 이모씨와 봉투를 다시 박 의장 측에 돌려준 고 의원실 보좌관 김모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또 검찰은 고 의원실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박희태 의장 측 전 비서 K씨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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