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능력 양극화 심화…성인 금융이해도 50% 안팎
금융능력 양극화 심화…성인 금융이해도 50% 안팎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12.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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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들은 복리·환율·인플레이션·보험료정산 등의 금융이해도가 50% 안팎으로 매우 낮고, 교육수준이 떨어질수록 비제도권 금융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수지, 자녀교육비 및 결혼자금 마련, 노후대비능력, 질병·사고·실직관련 민영보험 가입빈도 역시 40대와 소득 1·2분위, 서비스·생산·판매·노무직이 취약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금융위원회 의뢰를 받아 전국 1200가구를 직접 방문조사 후 19일 발표한 '금융능력 및 금융이해도 설문'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환율과 인플레이션 정답률은 각 45.8%, 53.5%, 이자는 67.9%, 보험료산정은 64.6%로 집계됐다. 금융생활 장애요인으로는 개인역량부족(44.1%), 생활형편(39%) 등이 꼽혔다.

'미소금융'을 잘 알거나 조금 안다는 23.2%, '희망홀씨대출'은 10.1%, '희망플러스통장'은 33.9%에 그치는 등 10개 서민생활밀착 정책지원상품도 설계의도와 달리 인지도가 극히 낮았다.

부채관리능력의 경우 이자율에 대해 '일부 안다'는 52.8%로, 연령이 높을수록 인지도가 떨어졌다. 대출이자 상한인지는 92.8%가 '모른다', 신용등급 관리능력은 62.5%가 '관심 없다'라고 답했다.

자산관리능력에서 주식·채권은 22.3%가 소유하고 있었다. 연령이 낮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소유비율이 높았다. 여유자금 적립상품으로는 정기적금 53.7%, 적립식펀드 26.2%로 파악됐다. 젊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적립식펀드 선택비율이 컸다.

KDI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계기로 금융소비자 역량강화에 반영하기 위해 이뤄졌다"면서 "금융이용능력이 소득수준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개념과 기본에 대한 이해력 증진, 맞춤형 금융소비자 교육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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