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비영리단체 여유자금↓ 부채↑
한은, 가계·비영리단체 여유자금↓ 부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2.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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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절반 수준으로 줄고 부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1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1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2000억원(27.2%) 축소됐다. 자금운용 규모도 25조1000억원으로 12조4000억원(33.1%)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잉여규모(여유 자금)는 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10조9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자금운용 내역을 보면 결제 및 단기저축성 예금이 감소하면서 예금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으며 보험 및 연금도 줄었다.

비금융법인의 자금 조달 규모는 2분기 20조6000억원에서 3분기 41조3000억원으로, 운용 규모는 13조9000억원에서 19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금 부족 규모는 6조7000억원에서 22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사의 자금조달과 운용, 잉여규모는 대출과 금융거래 증가 영향으로 모두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자금 조달 규모는 2분기 42조원에서 3분기 97조2000억원으로, 운용 규모는 42조4000억원에서 103조7000억원으로 모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자금잉여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6조6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총 금융자산은 전분기 말보다 155조6000억원 늘어난 1경88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현금통화 및 예금, 대출 비중이 소폭 상승한 반면 주식 및 출자지분과 채권 비중이 하락했으며 보험 및 연금은 전분기 수준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금융법인(+210조1000억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일반정부(+9조8000억원)도 증가했으나 가계 및 비영리단체(-41조원), 비금융법인기업(-28조6000억원)은 감소했다. 이는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주식의 가치 하락에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금융법인의 부채가는 174조7000억원 증가했고, 비금융법인 59조3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 20조6000억원, 일반정부 6조7000억원 등씩 부채가 늘었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23배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3분기중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2.15배에서 2.07배로 낮아졌다.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순금융부채)을 보면 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금융자산은 전분기말보다 각각 35조4000억원, 3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61조6000억원 감소했으며 비금융법인기업의 경우 순금융부채가 87조9000억원 증가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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