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 '재송신 협상' 결렬…12시부터 HD방송 중단
지상파-케이블 '재송신 협상' 결렬…12시부터 HD방송 중단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11.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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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재송신 실무 협상이 결렬되면서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들이 지상파 고선명(HD)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게 됐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는 협상시한인 지난 23일 오후 3시 재전송 협의체 실무회의를 열고 밤 11시까지 논의를 지속했지만 결국 재송신 대가 지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 방송 업체들은 24일 낮 12시부터 400만 디지털 가입자들에게 KBS2, MBC, SBS 등 3개 지상파방송 채널의 디지털 신호(8VSB) 송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송출이 중단될 경우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는 저화질(SD급)로 송출되는 지상파를 시청해야 한다. 당장 지상파를 보기위해서는 별도로 지상파 수신용 안테나를 설치하거나 케이블TV 가입을 해지하고 IPTV나 위성방송 등 재송신이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에 재가입해야 한다.

양측은 지난 2009년부터 재송신료 산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왔다. 지상파는 신규가입자당 280원 지불할 것을 요구해왔고, 케이블TV 측은 과도한 금액이며 그간 지상파 난시청 해소에 일조했다는 점을 들며 팽팽히 맞서 왔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법원은 케이블의 지상파 방송 중단을 명령하고 이를 어길 경우 매일 1억5000만 원을 지상파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낮 12시까지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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