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FTA결단 시기 왔다" 강행처리 가능성
박희태 "FTA결단 시기 왔다" 강행처리 가능성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1.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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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강경론이 힘을 받고있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22일 한미FTA 비준안 국회 처리와 관련, "당은 논개가 일본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지는 그 심정으로 몸을 던질 것"이라며 "논개가 열손가락 마디마기 가락지 끼우던 마음으로 한당은 각오를 다질 것"이라고 표결처리 강행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한미 FTA 처리 문제와 관련, "결단의 시기가 왔다"며 비준동의안 직권 상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도 결단해야 하고 한나라당도 결단해야 하고 나도 결단해야 한다"며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에 넘어오면 처리해야 한다"고 말해 정치권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당내 협상파들은 국민 여론과 민심 이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예산안 처리 시한인 다음달 2일 또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예산안과 비준안을 동시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된 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대한 한미 서면 확인을 재차 요구했다.

손 대표는 "시간을 갖고 논의에 논의를 거듭해서 여야 합의로 결론을 내자"며 "19대 국회에서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강행처리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국익을 훼손하는 반역사적 행위"라며 "내년도 예산안을 정상적으로 처리한 뒤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ISD)의 폐기·유보를 위한 협의서를 받는 시간을 확보해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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