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요법을 통해 유방암을 이겨낸 여성은 이후 집중력·기억력·기획력에서 장애 현상과 맞닥뜨릴 수 있다고 미국 연구진이 14일 밝혔다.
스탠포드 의대 셀리 케슬러 교수가 신경학 아카브 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화학요법을 거친 여성은 화학요법을 거치지 않은 유방암 환자에 비해 집행적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상당할 정도로 덜 활동적이란 것이다.
또 화학요법 처치 환자들 중 기억력과 사고력에 문제가 있다는 하소연과 뇌의 이 부분들의 실제 결손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스캔 추적을 통해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케슬러 교수는 "이 발견으로 그간 '뭔가가 잘못된 것 같다'고 의사에게 하소연했으나 꾸중만 들었던 여성들은 자신들이 괜한 불평을 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리게 됐다"며 "환자가 이런 종류의 문제를 호소할 때 실제 뇌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 이전부터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후 생각이 몽롱하고 기억이 사라진 것을 느끼는 불편 현상이 '화학 뇌'라는 용어와 함께 유방암 환자들 사이에 많이 제기됐다.
반면 의사들은 화학요법에 사용되는 약물은 뇌를 독성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막을 통과할 수 없다는 기존 지식 아래, 뇌 기능 부족 및 결손 현상을 하소연하는 환자들을 과장 내지 스트레스라면서 무시해왔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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