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매도 폭탄' 코스피 94p 폭락…원달러 환율 급등
'外人 매도 폭탄' 코스피 94p 폭락…원달러 환율 급등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1.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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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發 유럽 재정위기 공포가 또 다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코스피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907.53)보다 94.28포인트(4.94%) 하락한 1813.25에 장을 마쳤다. 전날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7%를 넘기면서 199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자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난 9월 이후 최대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가운데 옵션만기일과 비금융주의 공매도 금지 해제 등이 더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7153억 원 어치 내다팔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727억 원을 순매도했다. 매수 우위를 보이던 프로그램 매매도 1204억 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홀로 국내 주식을 5029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794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한가 2개 종목 등 74개 종목은 상승했고, 31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은행(-6.03%)과 건설(6.02%)이 폭락했고, 기계(-5.76%), 운수장비(-5.61%), 증권(-5.61%), 서비스(-5.31%), 금융(-5.26%), 철강금속(-5.24%) 등도 낙폭이 컸다. 반면 음식료업(-2.05%)과 보험(-2.53%) 등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KB금융(-8.03%)과 신한지주(-7.54%) 등 은행주의 낙폭이 컸고, 현대중공업(-7.76%)과 삼성물산(-7.96%), SK이노베이션(-6.76%) 등도 폭락했다. 삼성전자(-5.08%), 현대차(-5.74%), 포스코(-5.35%), 현대모비스(-5.97%) 등도 5%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한 지 하루 만에 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지수는 전날(509.41)보다 20.64포인트(4.05%) 하락한 488.77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셀트리온(-7.70%), 서울반도체(-8.16%), CJ E&M(-10.88%)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팜스토리한냉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곡물관련주는 국제 쌀값 폭등세 소식으로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80원 오른 1134.20원에 마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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