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100억 달러선 회복 "유로화·파운드화 강세 영향"
외환보유액 3100억 달러선 회복 "유로화·파운드화 강세 영향"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1.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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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큰 폭 감소했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유로화·파운드화 강세에 따른 운용수익 증가로 8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나며 3100억 달러선을 회복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3033억80만 달러)에 비해 76억 달러 증가한 3109억8000만 달러로 역대 3위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사상 처음 3000억 달러 시대를 개막한 외환보유액은 7월 3113억 달러, 8월 3122억 달러로 잇달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9월 들어 유로존 및 미국경제 불안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10월 다시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80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에 대해 한은은 "유로화·파운드화 강세로 이들 통화표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는 등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뉴욕 종가 기준 9월말 1유로당 1.3391달러에서 10월말 1.3849달러로 3.4% 평가절상됐다. 같은 기간 파운드화는 1파운드당 1.5589달러에서 1.6088파운드로 3.2% 절상된 반면 엔화는 1.3% 평가절하됐다. 또 주요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가 9%, 캐나다 달러가 4.9% 절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운용 현황을 보면 국채·정부기관채·금융채·자산유동화 증권 등 유가증권이 2801억2000만 달러로 전체의 90.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치금 236억9000만 달러(7.6%), SDR 35억8000만 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 22억7000만 달러(0.7%), 금 13억2000만 달러(0.4%)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9월말 현재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스위스,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8위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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