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서울 HSBC 인수 추진
산업은행, 서울 HSBC 인수 추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0.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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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의 소매금융 부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소매금융 부문에서 손을 떼려는 HSBC 측과 개인고객 영업기반을 강화하려는 산업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산업은행 관계자는 "HSBC 소매금융 인수 추진에 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산은 내부에 인수팀이 꾸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HSBC는 6월 말 기준 총자산 30조 원, 여신 7조 원 규모의 중견 은행이다. 서울에 6곳(서울역·삼성·압구정·서초·방배·광장), 경기 분당·인천·대구·대전·부산에 각 1곳씩 총 11개 점포가 있다. 기업금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소매금융 부문 비중은 10% 정도로 수익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최근 HSBC는 한국 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국내 은행 중 최초로 고객이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도 계좌를 만들 수 있는 다이렉트뱅킹 상품 'KDB다이렉트'를 선보이는 등 소매금융 기반 강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이 서울 HSBC 소매금융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현재 60개인 지점 수가 71개로 늘어난다. 지점 수를 올해 말 77곳, 내년 100곳, 3년 내 200곳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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