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공포' 코스피 100p 폭락, 환율 1200원 상회
'그리스 공포' 코스피 100p 폭락, 환율 1200원 상회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0.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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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또 다시 국내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0원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54분 코스피지수는 전날(1769.65)보다 101.24포인트(5.72%) 폭락한 1668.41에 거래되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가 2일(현지시간) 재정긴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뉴욕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트로이카'가 제시한 예산적자 감축 등 긴축안을 이행해야 이달 8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추가로 지원받아 디폴트 위기를 넘길 수 있다.

이날 개인을 제외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나흘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1278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882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3115억 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3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화학과 기계주가 7% 이상 폭락하고, 증권과 철강금속, 금융, 은행주도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텔레콤과 NHN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포스크와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LG화학,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은 6%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2포인트(5.30%) 하락한 425.84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7원 오른 1206.8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전일 종가 229.80포인트에서 216.85포인트로 11.95포인트(5.22%) 하락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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