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소속 직원 자녀들을 무더기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재균 의원(민주당·광주광역시 북구 을)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올해 5월과 9월 두 차례 걸쳐 진행했던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선발' 결과, 총 합격자 443명 가운데 26명이 한수원, 한전 직원의 자녀들이었다.
26명 중 한수원 직원 자녀가 9명이었고, 한전 직원 자녀가 6명, 나머지는 자회사 직원 자녀들이었다.
한수원이 소재하고 있는 경주의 경주시청 공무원 자녀 5명을 비롯해 인근지역 공무원 자녀들도 10명이나 포함됐다.
입사지원서에는 가족사항을 기재하도록 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한수원, 한전 직원 자녀 무더기 채용 의혹에 대해 한수원이 철저하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입사지원서에 기록하도록 돼 있는 가족소개를 없애고, 자기소개서에 부모직업과 연관된 것을 기록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개선과 장치가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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