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소유한 집에 살고 있는 자가거주 가구의 비율이 수도권은 줄어든 반면 지방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값 불안에 수도권은 세입자가 증가했지만 지방은 내집마련 수요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통계청의 '전국 자가 점유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자가 비율은 46.4%로 5년 전과 비교해 1.4%p 감소한 반면 지방은 60.3%에서 61.2%로 0.8%p 증가했다.
지역별로 광주(58.9%)의 자가 비율이 5.3%p 늘어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또 ▲대구(55.5%) 1.6%p ▲울산(59.7%) 0.9%p ▲부산(57.8%) 1.1%p 등 대전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대부분의 자가 비율이 늘었다.
기타 지방에서는 ▲전북(67.5%) 1.8%p ▲제주(56.5%) 1.7%p ▲충북(61.8%) 1.6%p ▲전남(70.7%) 1.2%p ▲강원(59%) 1.1%p ▲경남(63.2%) 0.6%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자가 비율이 큰 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자가 비율은 44.6%에서 41.1%로 3.5%p 감소하며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은 350만4297가구 중 143만9338가구만 본인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역시 53.2%에서 49.1%로 4.1%p 줄었다. 전체 383만1134가구 중 자가거주 가구는 188만2058가구에 불과해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본인 집 거주 비율이 낮았다.
인천도 같은 기간 60.6%에서 55.5%로 5.1%p 감소했지만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자가 비율이 전국 평균(54.2%)보다 높았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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