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50선 붕괴…전일比 63.77p 급락
코스피 1750선 붕괴…전일比 63.77p 급락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9.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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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인해 하루 동안 외국인 자금이 7000억 원 정도 빠져 나가면서 코스피 1750선이 붕괴됐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1750선까지 물러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1812.93)보다 63.77포인트(3.52%) 내린 1749.1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추석 연휴동안 유럽과 미국 증시는 그리스 디폴트와 관련한 온갖 루머들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로 약세장을 이어갔다. 중국이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할 수도 있다는 소문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가 부인한 것도 장을 위축시켰다.

하지만 독일 메르켈 총리가 직접 나서 그리스 채무불이행에 대한 가능성이 낮다고 부인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럽 재정리스크에 대한 낙관론을 펴자 소폭 상승하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 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그리스 위기설에 따른 충격이 빗나가는 듯 했지만 외국인 매도 공세가 장중 내내 계속되자 버티지 못하고 급락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1000억 원 이상 매도가 나온 것도 하락세를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6901억 원 어치 주식을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57억 원, 781억 원씩 매수에 나섰지만 외인 매도를 이기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40억 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5.42%), 은행(-4.86%), 증권(-4.86%), 화학(-4.58%), 운송장비(-4.48%)가 4% 이상 큰 폭으로 내렸다. 금융업(-3.94%), 운수창고(-3.92%), 건설업(-3.69%), 제조업(-3.69%)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위 20위권 중 KT&G(0.83%) 한 종목만 빼곤 모두 부진했다. KB금융가 7.22% 급락했고 호남석유(-6.75%), LG화학(-6.65%),현대중공업(-5.42%), 현대모비스(-4.32%), SK이노베이션(-4.32%). 기아차(-3.80%) 등도 가파르게 내렸다.

다만 증시가 크게 요동치자 내수주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KT&G는 물론 이마트(0.66%), LG생활건강(0.11%), 아모레퍼시픽(-0.45%) 등이 소폭 오르거나 코스피 하락률을 밑돌았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70.94)보다 18.64포인트(3.96%) 내린 452.30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7.30원)보다 30.50원(2.83%) 급등한 110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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