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재활용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박원순 "서울, 재활용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9.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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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9일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전체를 재활용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박 상임이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가회동 아름다운재단에서 직원들과 송별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도심에 벼룩시장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눔이 세상을 바꾸는 중요한 사업이라 생각해 아름다운재단을 시작했다"면서 "새로운 길을 걸으며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마음만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상임이사는 아름다운재단 직원들과 함께 활동 동영상을 시청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직원들은 떠나는 박 상임이사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후 박 상임이사는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아름다운가게 1호점으로 자리를 옮겨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 운영 경험이 서울시장에 당선됐을 때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관료적 발상을 경계해야 한다. 기업적 발상이 있어야 하고, 시민사회적 발상도 있어야 한다"며 "공공기관은 개인의 탐욕을 추구하지 않아야 하고, 기업도 돈을 버는 것만이 아닌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오히려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 묻자 "사람은 말을 안 해도 서로 알아보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 교수는 아름다운가게 초기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고 지금도 신세를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산에서 안 원장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안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 얘기가 나오면서 우리가 서로 경쟁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이메일을 내가 먼저 보냈고 산에서 내려오면 만나자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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